테슬라 상하이공장/로이터=뉴스1
테슬라는 지난해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둔화한 데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65% 폭락했다.
할인 판매 효과가 드러나며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50%가량 급반등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올들어 1월 주문량이 생산 속도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며 "가격 변화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월가는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올해 최고 투자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고 목표주가로 220달러를 제시했다.
선두주자 테슬라의 움직임은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30일 전기차 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8%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전기차 후발주자들은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다.
이날 로이터는 리비안이 전체 인력의 6%를 내보낼 계획이며, 이는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CFRA리서치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 감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