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지난해 9월 발생했던 25톤 트럭과 승용차의 추돌사고를 조명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승용차 한 대가 정차해 있는 대형 트럭으로 강하게 돌진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25톤 트럭이 잇따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처참한 사고 현장에 패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트럭 운전자는 모두 사망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9세, 7세 두 딸을 둔 엄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는 정상적으로 깜빡이를 켜고 차로를 변경했다. 뒤에 있던 트럭과의 거리는 약 40m로, 안전거리도 충분했다.
하지만 트럭은 앞쪽이 정체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그대로 돌진해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가해자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됐다. 뒤차에서 손해배상을 얼마나 해줄 것인지가 문제"라고 판단했다.
트럭 운전자 유족은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앞차의 차로 변경 중에 발생한 사고"라며 승용차 측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피해자 남편은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된 것에 대해 "누구에게도 사과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고 아내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실 비율을 떠나서 하루아침에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아이들이 가장 걱정된다"며 "가해자 측은 과실을 인정하지만, 100%는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10살 딸을 둔 아이키는 "너무 안타깝다. 엄마가 너무 필요한 나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피해자 남편은 "딸들이 잠들기 전에 '지금 엄마 없으니까 아빠가 항상 곁에 있어 줘야 해', '아빠 운전 조심해야 돼. 아빠도 죽으면 안 돼'라고 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 변호사는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두 딸을 위해서 아빠는 힘내시고, 억울함은 법원에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