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신약 플랫폼 인세리브로, "AI 신약 개발 현황은..."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0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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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Michael K. Gilson' UCSD 교수와 'William A. Goddard III' 캘리포니아 교수,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 이상배 인세리브로 CSO가 'AI 신약개발 심포지엄 및 사업설명회'개최 및 내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세리브로 (사진 왼쪽부터) 'Michael K. Gilson' UCSD 교수와 'William A. Goddard III' 캘리포니아 교수,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 이상배 인세리브로 CSO가 'AI 신약개발 심포지엄 및 사업설명회'개최 및 내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세리브로


"AI(인공지능) 신약 개발 관련 석학들이 인세리브로의 '과학자문단'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양자역학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인세리브로가 개최한 'AI 신약개발 심포지엄 및 사업설명회'에서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가 회사의 계획 등을 소개했다. 70여명의 제약업계 관계자 및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William A. Goddard III(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Michael K. Gilson(UCSD) △Tom Kurtzman (CUNY) 등 세계적 석학들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Goddard 교수와 Kurtzman교수, 2인이 최근 인세리브로 사외 이사직을 수락했다. SAB(과학자문단)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세리브로의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역학 신약 개발 플랫폼 'MIND'(Modeling with Intelligence for Novel Drug) 개발 현황도 공개됐다. MIND는 조 대표가 미국 나스닥 기업 '슈뢰딩거' 재직 당시 개발한 분자 모델링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양자 역학 이론을 도입, 후보물질의 약물 친화도와 적중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줘 여타 AI 신약 개발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MIND는 AI와 분자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며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와 QM/MM 도킹, 그리고 자동화된 MD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결합친화도' 예측 적중율을 높여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QM/MM 도킹 모델링은 양자역학 계산을 필요에 따라 가변 적용, 분자역학 계산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현상을 고려한 모델링으로 단백질과 약물 결합을 예측하는 방법론이다. 인세리브로가 글로벌 선두라고 자랑할 수 있는 분야다. 워터 파마코포어는 타깃 단백질 결합 부위에서 물 분자의 움직임을 분자동역학으로 분석, 결합 가능한 약물의 분자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AI 학습 과정을 거치면 기존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약물을 설계할 수 있다.

다른 세션에서는 이은호 인세리브로 이사가 '인세리브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동사 이상배 이사가 '플랫폼 기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인세리브로 관계자는 "MIND를 활용해 특발성폐섬유종, 난소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알츠하이머병,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중 특발성폐섬유종 분야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 '닌테다닙'(제품명 : Ofev) 수준의 인비보 효력을 갖는 신규 작용 기전의 선도 물질을 발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MIND 플랫폼을 활용해 제약사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현재 SK케미칼과 삼진제약, 경동제약, 알리아드바이오파마 등과 함께 6개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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