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끝물' 은행주 부담 커진다…"주주환원은 변수"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3.0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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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은행 영업 시작 시간이 기존 오전 9시30분에서 9시로 복원된 30일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에 영업시간 변경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축했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정상화한다. 2023.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은행 영업 시작 시간이 기존 오전 9시30분에서 9시로 복원된 30일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에 영업시간 변경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축했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정상화한다. 2023.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리 상승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은행주 전망이 어두워진다. 증권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은행주 투자에 부담이 있겠으나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행 (8,190원 ▼145 -1.74%) ETF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13.40% 상승했다. TIGER 은행 (8,350원 ▼140 -1.65%) ETF도 13.39%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금융시장 환경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물경기는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앞으로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경기사이클 전환 기대를 선반영하는 특징이 있어서다.



지난 한 달 동안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등으로 은행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은행주를 둘러싼 전반적인 외부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리와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사이클 후반부에 은행주 투자는 리스크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은행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순이자마진이 둔화되고 대손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 이후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순이자마진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가 뒤따라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강화되고 있는 주주친화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환원 확대 캠페인,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 12% 초과분 주주환원 활용방침 발표 이후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강도가 약했지만 앞으로는 좋은 실적이 배당증가 등 주주친화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연결고리가 생겨 실적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주별 주주친화정책의 차이가 주가수익률 차이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은행주는 사업 구조의 유사성으로 인해 종목별 주가 차별화 정도가 약했지만 주주친화정책 강화 속도 차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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