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1월 판매량 전월비 '반토막', 살 사람들은 작년에…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3.0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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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4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업체가 작년 말 밀어내기에 나선 것과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영향이 커 보인다.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지난 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1월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이 약 36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지만, 지난 12월 대비 43.8% 급감한 것으로 예측했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6.5%를 차지했다.



중국기금보는 1월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예상됐던 일이지만, 일부 전기차업체의 판매량 감소가 예측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4년간 시행해온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밝히자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작년 말 판촉활동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밀어내기에 나섰다. 다만 시행 초기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에 달하던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해 약 1만 위안(약 182만원)으로 줄어서 전기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또한 춘제(春節) 연휴가 끼어있는 1~2월이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도 판매량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는 1월 15만1341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62.4% 증가한 수치다. 다만 12월(23만5197대)과 비교하면 35.7% 급감했다. 1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시장 점유율은 41.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 10대 중 4대가 BYD라는 의미다. BYD의 해외시장 진출은 올해도 순조로웠다. BYD의 1월 해외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만400대로 12월(1만1300대)보다 약 8% 줄었지만, 여전히 1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정돈'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업체들이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지난해 말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올해 주문을 앞당겨 소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6일 테슬라가 모델3, 모델Y 판매가를 최대 13.5% 인하한 것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 경쟁을 격화시켰다.

취이동수 CPCA 비서장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병목 구간에 도달했으며 2023년 보조금 폐지 이후 판매량 문제가 클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의 가격 인상으로 주문이 줄었으며 테슬라 등 선두업체의 가격인하가 중국 소비자의 관망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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