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디스인플레이션" 한 마디에…코스피도 '불상승'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인터넷, 전기차 관련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동안 11원 내린 1220.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재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의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시장에 안도감이 반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했다"며 "달러 인덱스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통화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선 빠른 물가안정이 선행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지표 결과에 근거한 경기에 대한 판단,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8억원, 275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54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조업, 서비스업, 의약품 등은 1%대 상승했다. 반면 보험은 3%대, 전기가스업, 금융업, 음식료은 1%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는 전 거래일 보다 1700원(2.75%) 오른 6만3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2.11%), SK하이닉스 (2.19%), 삼성바이오로직스 (1%), NAVER (2.92%), 카카오 (3.7%) 등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KB금융 (-1.74%), 신한지주 (-2.83%), 하나금융지주 (-3.15%) 등의 은행주와 삼성생명 (-4.48%), 삼성화재 (-2.4%) 등의 보험주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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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승 마감…에코프로비엠 4%대 올라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3.66포인트(1.82%) 오른 764.6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732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8억원, 1854억원 순매수했다.

일반전기전자가 3.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IT 부품, 화학,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IT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은 2%대, 통신서비스, 제조, 컴퓨터서비스 등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은 전 거래일 보다 4800원(4.4%) 오른 1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 (0.83%), 엘앤에프 (3.55%), 카카오게임즈 (0.32%), HLB (0.94%), 에코프로 (2.02%), 펄어비스 (4.8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 (-0.93%),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0.00%)(-1.35%), CJ ENM (-1.2%) 등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