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물류·엔터 정보 묶어 서비스 고도화", CJ 가명정보 결합기관 지정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2.02 14:30
글자크기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의 모습. 2016.8.12/뉴스1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의 모습. 2016.8.12/뉴스1


식품, 물류·유통, 엔터테인먼트, 방송매체 등 다수 산업군에 걸친 계열사를 거느린 CJ (122,800원 ▼300 -0.24%)가 국내 23번째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일 CJ를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합전문기관은 서로 다른 개인정보처리자들이 보유한 가명정보를 결합해 데이터 가치를 높이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관을 일컫는다. 결합된 가명정보는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정 심사위원회와 함께 서류·현장 심사를 통해 가명처리 및 결합·반출 등을 위한 담당 조직, 공간·시설, 시스템 및 네트워크 보안조치, 정책 및 절차 등 요건을 심사한 바 있다.



CJ 그룹에는 CJ제일제당 (377,000원 ▼1,500 -0.40%), CJ프레시웨이 (19,330원 ▲230 +1.20%), CJ CGV (5,750원 ▲30 +0.52%), CJ씨푸드 (4,050원 ▼20 -0.49%), 스튜디오드래곤 (37,850원 ▲50 +0.13%), CJ대한통운 (94,200원 ▼300 -0.32%) 등 9개 상장사를 비롯해 75개 비상장사 등 84개 계열사들이 있다. CJ는 이들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지주사이기도 하다.

CJ는 "그룹 내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소비 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공기관, 비영리 단체의 데이터 활용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합분석 지원 업무까지 확대해 가명정보 결합·활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CJ대한통운이 보유한 택배송장 데이터와 CJ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온라인 구매 데이터 결합을 통해 소비 통계와 경향을 분석,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지정된 CJ는 이종분야간 다양한 데이터 결합을 통해 결합 전문기관으로서 가명정보 결합·활용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한편 현 시점 기준에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총 23곳에 이른다. 이 중 개인정보위로부터 지정을 받은 곳은 통계청, 삼성에스디에스, 케이씨에이,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롯데정보통신, 한국정보인증, 신세계아이앤씨,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세청, LG CNS, CJ 등 11곳에 이른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SK(주), 더존비즈온,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BC카드)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산업통상자원부(한전KDN) △행정안전부(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민간·공공부문 전문업체를 지정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금융위원회가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국세청, 금융결제원 등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