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국내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S23의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언팩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1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중국 텃밭'이라 불릴 정도로 중국 제조사들이 강세인 곳이다.
삼성이 인도 시장을 사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도는 미국을 꺾고 전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글로벌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노 사장은 "온라인이 굉장히 강한 시장이다 보니 이에 맞는 온라인 모델을 운영하고, 인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부분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인도에 모바일 연구소만 2곳을 가지면서 현지 최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한 인도, 현지 최적화로 공략…中 미약하지만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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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삼성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갤럭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며 "현재 중국 소비자들에게 특화한 솔루션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미약하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점유율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더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확대되는 점도 인도·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수년전 중저가 제품 위주이던 인도·중국 시장은 최근 프리미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S23은 통상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하는 의례적 표현이 아닌, 내부에서도 역대급 제품으로 생각하며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며 "인도와 중국에도 분명히 통할 것이라 생각하고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갤럭시 제품군의 라인업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S23 시리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지만, '다양한 계층에 최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갤럭시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폴더블 Z시리즈, 프리미엄 S 시리즈, 매스 모델 상징하는 A시리즈의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시장별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구글·퀄컴과의 'XR(확장현실)' 동맹에 대해선 "함께 XR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출발 선언으로 봐 달라"며 "칩셋과 플랫폼의 강자인 퀄컴, 하드웨어를 가장 잘 하는 스마트폰의 리더 삼성, OS(운영체제)와 서비스의 강자인 구글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XR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