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다시 발라야지"…판매 '7배 폭증'한 이것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02.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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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GS샵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지난달 30일 해제되면서 색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앞다퉈 기획전에 나선다.



2일 홈쇼핑 GS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색조 메이크업 화장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립스틱, 립, 틴트, 립 라이너 등 입술과 관련한 화장품 매출은 7배가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소식이 공식화된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립스틱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67% 급증했다. 립케어와 립밤 상품 판매는 25%, 립 틴트 판매는 10% 늘었다. 보통 연말에 할인 기획전이 몰려 판매가 증가하는 데 이 때보다 1월 말에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립스틱 외 색조 상품 수요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파우더와 팩트는 52%, 파운데이션은 26%, 컨실러는 판매가 20% 증가했다.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블러셔는 50%, 셰이딩·컨투어링은 11% 늘었다. 메이크업 지속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메이크업픽서는 18% 성장했다.

아워글래스/신세계인터내셔날아워글래스/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공식 수입·판매하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도 5일(1월28일~2월1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1월 한달간 매출도 109% 뛰었다. 판매 1위 제품은 입술에 광택을 주는 립글로스 타입의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이다. 하이라이터, 블러쉬, 컨실러 등 색조 재품도 브랜드 판매 상위 10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 그동안에는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 눈화장 제품과 기초화장품 제품이 주로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도 1월 한달간 매출이 71.6%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프렙'은 판매량이 617% 폭증했다. 베이스프렙은 본격적인 피부 화장 전 수분을 공급하고 화장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수분 베이스 제품이다.


화장품 판매가 특수를 맞으면서 유통사들은 판매 기획전에 나선다.

GS샵 TV 홈쇼핑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뷰티 방송을 진행한다. 4일에는 비타민C 엠플 '베리홉'과 기능성 엠플 '매스티나' 등 미백 엠플을 방송한다. 6일에는 피부미용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메디큐브 부스터 힐러'와 주름 관리 상품 '가히 멀티밤'을 방송한다. 7일에는 국민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를 판매한다.

지그재그는 오는 6일까지 '아이돌 메이크업을 위한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하고 △롬앤 △클리오 △퓌 △릴리바이레드 △페리페라 등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또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가 출시한 '에스쁘아 더 슬릭 립스틱'을 15% 할인하고, 미니쿠션과 거울 등을 증정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으며 그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물광, 광채, 촉촉한 피부 표현과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라면서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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