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작년 말 정부의 전기료 인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kWh 당 13.1원 오를 것으로 예상돼 겨울철 관리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골목식당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둔화 양상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 △12월 5% 등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6% 올랐다. 어획량 강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품목별로 살펴봐도 전기·가스·수도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공공요금이 올라 난방비 등 에너지 관련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5.9% 상승했다.
닭고기(18.5%)와 고등어(12.8%), 양파(33%), 귤(14.3%), 오이(25.8%), 파(22.8%), 돼지고기(1.9%) 등 농축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경유는 전년동월대비 15.6%, 등유는 37.7% 상승했다. 빵(14.8%)과 스낵과자(14%) 등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전세는 전년동월대비 1.8%, 월세는 0.7% 올랐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반등했으나 전기료 등 공공요금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기조적 상승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료 상승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과는 달라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오르는데는 영향을 주지만 근원적 흐름과는 다르다"며 "전기료 등이 국제가격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으로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심의관은 "가스료는 지난해 말에 이미 올랐고 올해는 추가적으로 오르지 않아 이번 소비자물가상승률 확대에는 전기료 인상이 영향을 줬다"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에는 (공공요금 상승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