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 클라이막스 지나가는 중…국내 증시 비싸지 않아"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2.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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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를 언급한 가운데 미국 증시도 환호하며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올 3월 금리인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2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억누르려고 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전저점에 대한 신뢰는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허 팀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최근 주가 상승 등으로 금융여건은 지난해 1분기 수준으로 상당히 빨리 완화됐다"며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를 침체로 빠트리고 싶지는 않겠으나 그렇다고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기를 원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 증시의 상방 기회가 높아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주식시장 대응 측면에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는 중국 등 신흥국에 비해 미국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들의 매력이 낮은 가운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긴축 사이클이 미국보다 먼저 끝났을 가능성이 높고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훨씬 낮은 만큼 상대적인 기회는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평가가치가 결코 싸진 않으나 이익 하향 조정 폭이 큰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하면 다른 섹터들의 기업가치는 역사적 평균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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