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때 도망치듯 고향 떠나 출산 고딩엄빠…넷째 유산 아픔까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2.02 09:10
글자크기
/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


18세 때 처음 임신했다는 '고딩엄빠' 변은지가 넷째 유산을 고백하며 오열했다.

1일 MBN 예능 고딩엄빠 3에서는 연년생 삼형제를 키우는 변은지와 그의 남편 김형수가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변은지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됐다.



강원 영월에 살던 고등학교 1학년 변은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오픈채팅방을 통해 한 남자와 만났다. 변은지는 그의 다정함과 자상함에 빠져 교제를 시작했다.
/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
3개월 뒤 변은지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님은 충격을 받았으나 출산하겠다는 딸의 뜻을 존중하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출산을 반대했고, 변은지는 좁은 동네에 소문이 퍼질까 봐 고등학교를 자퇴해야만 했다. 결국 변은지는 도망치듯 타지로 떠나 아이를 낳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변은지는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산후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시련을 극복한 변은지는 어느덧 6세 하준, 5세 하성, 4세 하민 등 삼형제의 엄마가 됐다.

MC 박미선은 "1년에 한 번씩 배가 불렀던 거냐"며 놀라워했다. 변은지는 "어차피 아이를 키울 바에 한 번에 낳아 빨리 키우자 싶었다"며 일부러 연년생 터울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3'
이어 변은지와 김형수가 넷째 계획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은지는 "예전과 달리 아이를 갖는 게 두렵다"며 "얼마 전 넷째를 임신했는데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밝히며 오열했다.

넷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변은지를 본 선예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변은지의 모친 역시 "나도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다시 유산될 수 있다는 걱정은 접어두고 다시 힘을 내라"며 딸을 응원했다.


변은지는 "남편과 넷째 계획을 얘기해봤는데 (부부가) 아직 어린 만큼 천천히 생각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MC 인교진은 "아직 24세밖에 안 됐으니 지금부터 뭐든 새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