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유명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1일(한국 시각) "한국은 더 이상 안현수,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냈다.
매체는 "안현수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쇼트트랙 팀이라 할 수 있는 성남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코치 공개채용에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의 과거를 행적을 꼽았다. 매체는 "(빅토르 안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한국 쇼트트랙 최대 라이벌 중국 선수들을 가르친 과거 때문에 한국 여론은 거부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현수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 시절뿐 아니라 중국대표팀 코치로도 증명한 사실"이라며 지도자로서 러시아에 돌아오기를 희망했다.
실제 러시아는 빅토르 안이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3·은1·동1로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차지했었다. 빅토르 안이 떠난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8위(동1), 2022 베이징올림픽 7위(은1·동1)에 그쳤다.
한편 안현수는 2006년 동계 올림픽 3관왕,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3관왕으로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6개나 땄다. 2011년 러시아에 귀화해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으며 이후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하기도 했다. 또 2020년부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중국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최근 빅토르 안은 국내 복귀를 시도하며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했지만 낙방했다. 성남시청은 '합격자 없음'을 발표, 당분간 지도자 없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