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편하자고 요양원 보냈다"…오미연, 치매 걸린 母 언급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2.02 06:39
글자크기
/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배우 오미연(70)이 치매 걸린 노모를 요양원에 보낸 것에 대해 자책했다.

1일 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125회에서는 오미연과 그의 남편 성국현이 출연했다.



이날 성국현은 아내 오미연의 생기가 없는 것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미연의 일과가 남들이 준 식물을 기르는 것뿐이라며 너무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고 우려했다.

성국현은 "아내는 항상 밝고 의욕이 넘치던 사람이었다"며 "근데 요새 귀찮다며 밥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요리도 제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운동을 권유해도 거절한다. 의욕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오미연은 "사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3년 전에 치매 기운을 보이셨다"며 "지난 설에 놀러 나갔다가 넘어지셨는데 결국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보냈다. 그게 죄책감이 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같이 사는 남편한테는 미안하지만, 아직 내 스스로 생기가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미연은 11세 손자 재원군과 만나자 밝은 모습을 보였다.

오미연은 "(재원군은) 첫째 아들의 첫째 아들"이라며 "미국에서 살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왔다. 집이 근처라서 애 혼자서 자주 놀러 온다"고 설명했다.

성국현은 "아내가 집에서는 과묵한데 손주가 오면 갑자기 밝아진다"고 하자, 오미연은 "손주에게는 다운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밝게 표현한다"고 답했다.
/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사진=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조부모와 만난 재원군은 "왕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미연은 노모에게 전화를 걸어 손자와 통화하게 해줬다. 오미연은 전화하면서 치매 때문에 내용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모친의 모습에 애써 침착하고자 노력했다.


오미연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낸 뒤 어머니 방의 문 앞에도 못 가고 있다"며 "제가 엄마를 모신 게 아니라 엄마가 날 모셨다. 연기 활동하느라 애들은 엄마가 다 키웠다"고 했다.

이어 "내 몸 편하자고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나도 내 자식을 위해 빨리 결정을 해줘야겠더라"고 토로했다. MC 현영은 "그건 아니다.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며 "선생님 몸 편하자고 선택한 게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