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1%) 오른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 나오자 삼성전자 주가는 3.63% 내렸다.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LSA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CLSA증권은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팹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라인의 장비설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단기 생산량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방식의 간접적 감산은 인위적 감산보다 더 큰 효과를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 인위적 감산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돼 6~7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급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올해 메모리 공급과 무관한 미래투자(EUV, 인프라)로 책정돼, 사실상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7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감소 추세, 실질적 감산 기조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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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2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고 출하량이 증가해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하겠지만, 실적의 저점은 올해 1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실적의 바닥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