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고 김양자 여사 100억 기부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0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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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등 13개 기업 주식·채권, 넥센월석문화재단에 희사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오른쪽)과 부인 고 김양자 씨./사진제공=넥센그룹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오른쪽)과 부인 고 김양자 씨./사진제공=넥센그룹


공익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부인 고 김양자 씨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100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김양자 씨가 보유했던 넥센그룹의 지주사인 넥센 주식 121만260주(48억원 상당) 등 13개 기업 주식과 채권이다.



김 씨는 2012년 창녕공장 준공식 등 넥센그룹 주요 공식석상에 동석하는 방식으로 기업 대소사를 함께 했으나 그룹사 직책을 맡거나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08년 1월 강병중 회장의 사재와 넥센그룹 출연 기금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금까지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서 각급학교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으로 58억9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사회소외계층, 학술과 문화예술 등 분야에 125억여 원을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지난해까지 4600명에 이른다.



넥센월석문화재단 강병중 이사장은 KNN문화재단을 통해서도 그동안 장학금 28억7000만원을 비롯해 문화예술, 소외계층 등에 57억여 원을 지원했다. 사재로 2003년 설립한 월석선도장학회를 통해 지난해까지 학생 2000여 명에게 장학금 15억여원을 지원했고 동아대에 2018년 사재로 15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장례기간에는 장례식장 한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김 씨가 생전 강 회장과 즐겁게 지냈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내보내 부인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 회장은 2015년 77세 기념 희수연에서 "곁을 지키며 내조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덕분"이라며 김 씨에 대한 사랑을 표시했다.


강 회장이 지금까지 각급학교에 기부한 장학금 및 발전기금은 300억원에 달하고 수혜 학생은 1만여명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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