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박형식, 곤룡포 신드롬에 추가될 새 이름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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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사진=tvN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 등장하는 왕세자는 유독 많은 사건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사랑을 찾는다. 곤룡포를 입은 왕세자들은 때로는 군주답게 때로는 연인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시청자들은 순식간에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을 비롯해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 등이 왕세자 역할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청춘월담'으로 첫 왕세자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 박형식 역시 곤룡포 신드롬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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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연출 이종재/ 극본 정현정)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다. 박형식은 갑작스러운 형님의 죽음으로 세자의 자리에 오른 이환 역을 맡았다. 한 번 본 것은 모조리 기억하는 괴물 같은 기억력의 소유자 이환은 세자 책봉례를 치른 날 밤, 동궁전에 홀연히 나타난 '귀신의 서'에 적힌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이환은 스승이었던 개성부윤 민호승과 가족을 죽인 범인 민재이를 만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박형식은 2017년 2월 종영한 KBS 2TV '화랑' 이후 6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화랑'과 달리 '청춘월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박형식은 "전에도 사극을 했지만 조선시대는 처음이다. 왕세자 옷도 처음 입어봤는데 나중에는 옷이 헤질 때까지 촬영했다. 오랜 시간 이 삶을 살아온 것 같아서 새롭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왕세자를 연기했던 수많은 배우에 이어 왕세자의 계보를 잇게 된 박형식은 박형식은 "드라마가 20부이기도 해서 캐릭터가 여러 가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는 순수하고 정직하고 정도 많은 아이었다가 어느 순간 어떤 사건을 겪고 변한다. 사람을 못 믿어서 주위에 들이는 사람도 없다. 그런 삶을 살다가 재이를 만나서 사건들을 풀어나가면서 성장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도 펼쳐진다. 간략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캐릭터다"라고 자신이 연기한 이환 캐릭터에 대해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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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룡포를 입은 왕세자를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작품을 지휘하는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 연출을 맡은 이종재 감독은 '듀얼', '또 오해영', '백일의 낭군님' 등을 연출하며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은 청춘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 14%를 돌파했다. 이는 tvN 역대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종재 감독과 박형식은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형식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읽게 됐다. 그러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더라. 또 이 대본을 이종재 감독님이 연출까지 하면 어떤 그림일까 기대감이 높았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재 감독 역시 "박형식은 대한민국에 있는 연출자들이 꼭 한번은 작업 해봐도 되는 배우인 것 같다. 연기도 그렇지만 현장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무게감을 알고 배우, 스태프는 물론 저까지 챙길 줄 아는 마음이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박형식을 믿고 보면 된다"며 칭찬했다.

혹시나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형식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오히려 역할에 몰두했다. 그런 부담감이 나를 옥죄어 오고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봐 평소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곤룡포를 입은 박형식이 출연하는 '청춘월담'은 6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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