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더 글로리'의 고데기 폭력 장면을 보고 과거 오스만 학폭 사건이 떠올랐다며 분노하는 글이 공유됐다.
지난 2017년 5월 말레이시아 국방대학교(UPNM) 해병사관후보생 18명이 기숙사에서 동급생 '줄파르한 오스만'(21세·남)을 증기 다리미로 고문해 살해한 사건이다.
실제 오스만의 팔, 다리, 가슴 등에선 90개의 화상이 발견됐다. 특히 가해자들은 오스만의 성기도 고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제복을 입었을 때 보이는 얼굴과 손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위에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애초에 분실된 노트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년간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지만, 오스만의 부모에게 사과한 가해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오스만의 모친은 아들을 잃은 뒤 지난 2018년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누리꾼 A씨는 "(더글로리를 보고) 줄파르한 오스만의 사건이 떠올랐다"며 "학창시절 동급생을 괴롭힌 적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해라.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오스만을 알지 못해도 다리미로 옷을 다릴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다"며 "더 글로리가 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학폭의 잔인함과 그 폐해를 잊지 말고 함께 고민하자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