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로 고문을 당하다 숨진 줄파르만 오스만(21세·남) /사진=페이스북
1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더 글로리'의 고데기 폭력 장면을 보고 과거 오스만 학폭 사건이 떠올랐다며 분노하는 글이 공유됐다.
가해자들은 오스만이 다른 생도의 노트북을 훔쳤다고 의심했다. 이들은 오스만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그의 온몸을 증기 다리미로 고문했다. 결국 오스만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10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화상이었다.
오스만이 다리미로 고문 당한 주요 부위 /사진=페이스북
4년간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지만, 오스만의 부모에게 사과한 가해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오스만의 모친은 아들을 잃은 뒤 지난 2018년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누리꾼 A씨는 "(더글로리를 보고) 줄파르한 오스만의 사건이 떠올랐다"며 "학창시절 동급생을 괴롭힌 적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해라.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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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오스만을 알지 못해도 다리미로 옷을 다릴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다"며 "더 글로리가 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학폭의 잔인함과 그 폐해를 잊지 말고 함께 고민하자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본 말레이시아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교 폭력을 당한 뒤 숨진 줄파르한 오스만을 떠올리며 올린 글. /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