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에 따라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이달 말보다 일찍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검사, 중국발 항공 편수 제한 및 인천공항 일원화 등 방역 조치를 객관적으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 초반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양성률이 30%를 상회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현재는 2%대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측의 방역 조치에 대해선 외교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방역 조치를 설명하고 중국 측으로부터 방역 조치에 대한 설명도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 하락이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또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춘제를 통해 대규모의 인구 이동이 있었다"며 "아직 춘제가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그 영향이 전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영향에 대해 살펴야 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우세종이 BA.5에서 BN.1으로 바뀌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BN.1의 우세종화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넷째주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N.1이 50.4%로 상승했다. 기존 우세종이었던 BA.5의 검출률은 18.2%다.
임 단장은 "BN.1이 지난주(1월 넷째주)를 기점으로 국내 유행 변이의 우세종이 됐다"며 "현재 국내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BN.1이 우세종화 되는 것이 유행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BN.1의 특성을 봤을 때 환자의 중증도가 증가한다든가 하는 관련성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BN.1이 국내 유행 상황 내지는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