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4분기 매출 1조 회복....中 줄고 북미·유럽 껑충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0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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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4분기 매출 1조 회복....中 줄고 북미·유럽 껑충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이 2분기만에 분기 매출 1조원을 회복했다. 중국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 유럽 등 매출이 성장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기저효과에 급증했다.



1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43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17.9% 감소한 1조878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3분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에 매출액이 1조원을 밑돌다 4분기에 회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조1349억원, 영업이익은 37.6% 감소한 21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이 17% 감소한 1조4935억원, 영업이익이 84.3% 급감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타격이 컸다. 다만 중국 외 해외 지역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라네즈는 일본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고 북미에서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이 성장하며 연간 매출이 83%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북미 매출이 99%, 유럽 매출이 69% 증가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국내 매출은 16.1% 감소한 2조5813억원,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2182억원이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면세 매출이 축소된 탓이다. 반면 국내 e커머스 시장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헤라는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했고 라네즈는 맞춤형 서비스인 '비스포크 네오'를 선보였다.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인 비레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에스트라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주회사인 아모레G도 이니스프리(국내), 에뛰드 등 자회사들의 실적 선방에 4분기 영업이익이 뛰었다. 아모레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7% 감소한 1조1839억원, 영업이익은 3331.5% 증가한 786억원이었다. 연간 매출액은 15.9% 감소한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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