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확진율 2%…"비자 발급 제한 해제 검토"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2.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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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공항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컸던 항공여객운송과 여행사 등 업종의 매출이 지난해 급증하며 회복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운송업은 2020년 74.6%, 2021년 32.9% 각각 감소했으나 지난해 170.5% 늘었고 여행사업은 2020년 78.4%, 2021년 33.1% 감소에서 지난해 110.6% 증가했다. 202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공항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컸던 항공여객운송과 여행사 등 업종의 매출이 지난해 급증하며 회복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운송업은 2020년 74.6%, 2021년 32.9% 각각 감소했으나 지난해 170.5% 늘었고 여행사업은 2020년 78.4%, 2021년 33.1% 감소에서 지난해 110.6% 증가했다. 202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발 입국자를 통한 국내 코로나19(COVID-19) 유행 악화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주간 중국발 입국자 확진율(양성률)은 약 2%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 등 방역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 코로나19 유행 등 상황에 따라 이달 말 이전이라도 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우리 정부의 중국인 비자 발급 제한 연장 등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했다.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를 염두에 둔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발 입국자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율 4.4%…내국인은 1.3%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넷째주(1월 22~28일) 중국발 입국자 7399명 중 727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양성률은 2%로, 전주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1월 넷째주 중국발 입국자 중 단기체류 외국인은 1642명, 확진자는 72명이다. 양성률은 4.4%다.

단기체류 외국인과 달리 중국발 입국자 중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지난 1월 넷째주 중국발 입국자 중 장기체류 외국인 3111명이 검사를 받았고, 41명이 확진됐다. 양성률 1.3%다. 중국발 입국자 중 내국인은 2519명이 검사를 받았고 3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양성률 1.3%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각 지자체와 보건소에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한 검사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입국 후 검사 미실시자에게 유선으로 검사를 안내하고,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확진자가 격리지를 이탈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 효과 봤다"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방역 강화 조치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검사, 중국발 항공 편수 제한 및 인천공항 일원화 등 방역 조치를 객관적으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 초반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양성률이 30%를 상회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현재는 2%대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방역 조치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불가피하고 선제적으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방역 조치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측의 방역 조치에 대해선 외교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방역 조치를 설명하고 중국 측으로부터 방역 조치에 대한 설명도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역 조치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임 단장은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초기에 비해서 많이 감소했다"며 "우선적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에 검사를 2번 하는 효과가 대단히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다만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 하락이) 중국 내에서 유행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데이터를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며 "또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춘제를 통해 대규모의 인구 이동이 있었는데, 아직 춘제가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그 영향이 전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영향에 대해 살펴야 된다"고 말했다.

BN.1 국내 발생 점유율 50% 넘어 우세종…"유행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중 BN.1이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방역당국은 BN.1의 우세종화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넷째주(1월 22~28일)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 기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N.1이 50.4%를 차지했다.

기존 우세종이었던 BA.5의 검출률은 18.2%다. BQ.1은 9%, BQ.1.1은 4.2%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국내 전체 BN.1의 검출률은 48.9%다.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XBB.1.5는 국내에서 11건 추가 검출됐다. 국내 발생 5건, 해외유입 6건이다. 누적 발생은 50건이다. 국내 발생 19건, 해외유입 31건이다.

XBB.1.5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지난 1월 첫째주 1%, 둘째주 0.4%, 셋째주 0.1%, 넷째주 0.4%다.

임 단장은 "BN.1이 지난주(1월 넷째주)를 기점으로 국내 유행 변이의 우세종이 됐다"며 "현재 국내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BN.1이 우세종화 되는 것이 유행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BN.1의 특성을 봤을 때 환자의 중증도가 증가한다든가 하는 관련성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BN.1이 국내 유행 상황 내지는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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