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 "차비 없어 '이것' 훔치기도…하늘에 원망" 뒤늦은 고백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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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사진=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


배우 손병호가 무명 시절 생활고에 차비까지 없어 자전거를 훔쳐 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손병호는 1일 공개된 웹 예능 '김장장TV 이십세기들'에 출연해 자신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손병호는 '배우로 생활하면서 힘든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인터뷰를 하면 항상 어려웠던 점으로 두 가지 기억을 얘기한다"며 "제가 차비가 없어 집까지 두 번 걸어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번은 제가 원당(경기 고양시)에 살 때였는데 대학로에서 구파발을 지나 원당까지 걸어갔다"며 "그때는 고맙게도 제가 자전거 도둑이었다. 자전거를 한번 훔쳐 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손병호 "차비 없어 '이것' 훔치기도…하늘에 원망" 뒤늦은 고백
/사진=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사진=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
나머지 한번은 버려진 자전거를 주워 탔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와 사당역까지 같이 버스를 타고 왔는데 차마 돈을 빌리지 못해 또 걸어가게 됐다. 어린이 자전거가 버려져 있길래 탔다"고 말했다.



손병호는 당시 자전거를 끌고 남태령을 넘어가면서 자신의 신세를 원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름대로 좋은 배우가 될 자질이 보이던 때인데 기회는 안 오고, 결혼도 못 하고, (여자친구를) 많이 떠나보낸 아픔도 있었다. 남태령을 올라가는데 막 서운해서 하늘에 대고 욕을 했다. '나한테 왜 이러냐'며 울고 웃었다"고 밝혔다.

손병호의 추억에 장항준 영화감독은 "그런 경험들이 오늘날 배우로서 너무 중요한 밑거름이 된 것"이라며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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