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신호등·보안등으로 서울 골목길 안전 지켜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3.02.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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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줌]양천구, '골목길·언덕길 방향주의 알림이' 시범 운영-강남구, 스마트 보안등 가동

서울 양천구의 전국 최초 신개념 교통신호체계 '골목길 방향주의 알리미'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서울 양천구의 전국 최초 신개념 교통신호체계 '골목길 방향주의 알리미'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


서울 구청들이 '골목길'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량 시야 확보가 어렵고 야간에도 걷기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양천구는 전국 최초로 신개념 교통신호 '골목길, 언덕길 방향주의 알림이'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다방향 위험 경고 신호 체계'인 방향주의 알림이는 골목길 교차로와 양방향 언덕길을 오가는 보행자와 차량들에 실시간으로 위험 방향을 발광다이오드(LED) 점멸과 전광판을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골목길에서 이동하는 보행자, 차량,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을 감응식 레이더 센서로 즉각 탐지하고 LED 점멸을 통해 진행방향을 사전경고한다. 언덕길의 경우에는 LED 점등과 더불어 '전방 보행자(차량) 주의' 등의 문구를 전광판을 통해 표출한다. 협소한 골목길과 시야 확보가 어려운 가파른 언덕길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양천구는 설명했다.



양천구는 향후 시범운영 성과를 검토해 추가 설치 구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골목길 교통안전 확보는 '안전도시 양천'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개념 골목길 신호체계가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스마트한 안전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일대에 설치된 스마트보안등 모습./사진제공=강남구청서울 강남구 논현1동 일대에 설치된 스마트보안등 모습./사진제공=강남구청
강남구는 안전 귀갓길 조성을 위해 최근 논현1동 일대에 스마트보안등 510개를 설치했다.

논현1동은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으로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 형성돼 있고 여성 1인 가구가 전체 주민의 22%를 차지하는 특성 때문에 야간 귀갓길에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런 지역 특성과 민원 등을 종합해 강남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보안등 설치를 위해 시비 4억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진행했다.



근거리 무선통신망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신호기가 부착된 스마트보안등은 CC(폐쇄회로)TV와 연계해 24시간 경찰서와 연결되는 서울시 '안심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된다. 골목길에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을 때 안심이 앱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강남구 통합관제센터와 관할 경찰 지구대에 즉시 위험 상황과 위치정보가 전송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올해 비슷한 골목길 환경인 대치4동도 스마트 보안등 공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관악구는 대학동 일대를 SOS 비상벨, 조명, 반사경 설치 등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안심골목길로 조성한다. 현재 관악구 내 안심골목길은 총 24개소다. 관악구는 마을 진입부 계단과 옹벽을 정비하고, 학교 인근 펜스 시설 환경정비 등 대학동을 지역 맞춤형 안심골목길로 디자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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