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달린 코스피, 2월엔 차익실현?…상승여력 남은 '이 업종'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3.02.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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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계묘년 춘절을 사흘 앞둔 19일 중국 구이저우성 단자이현에서 소수민족인 먀오족 여성들이 복을 기원하는 장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단자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계묘년 춘절을 사흘 앞둔 19일 중국 구이저우성 단자이현에서 소수민족인 먀오족 여성들이 복을 기원하는 장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초 예상밖 상승랠리에 2월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중국 소비주 등 일부 업종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72포인트(1.02%) 오른 2449.80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반등했다.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부분 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치솟던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대신 주식과 채권,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증시 가운데 국내 증시 상승세가 돋보였다. 코스피는 1월 한 달 동안 8.45% 올랐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10.4% 오른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다. 이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6.60%,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72% 상승에 머물렀다.

단기간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당분간은 증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폭이 컸을 뿐 아니라 전체 종목에서 상승 종목 수 비율이 80%를 웃돌 만큼 시장이 고르게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년 동안 증시 전체 종목 중 80% 이상이 오른 경우는 이번을 제외하고 총 10회에 불과하다"며 "그 중 1개월 뒤에도 상승 종목 수 비율이 80%를 유지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게 출회할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월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는 동안 주가가 덜 올랐거나 고점 대비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업종,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가 유효한 업종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유통, 화장품, 호텔·레저 등 중국 소비주와 건강관리, 필수소비, 소프트웨어, 통신 등 방어주가 꼽힌다. 특히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가 먼저 반영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관찰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소매판매액은 8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코로나19(COVID-19) 이전과 비교하면 87% 회복한 수치다.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시장 예상치인 48.0을 크게 웃돌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지표 서프라이즈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해도 된다는 신호이고 중국 정부도 수요 문제에 대해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관련 주목할 종목으로 아모레G (30,100원 ▼350 -1.15%)휠라홀딩스 (39,400원 ▲100 +0.25%), F&F (63,800원 ▼1,500 -2.30%)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중국 관광객이 올해 회복해 내년에는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지난해 말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의 방역 완화는 서비스 레스토랑, 항공사, 주유소, 여행사 등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소비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최근 3년간 업황이 더 악화한 산업일수록 빠르고 강하게 반등할 수 있어 상품보다는 면세, 항공 등 서비스 소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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