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13조417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97%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79% 증가한 1조7796억원을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 매출 최대 실적은 2018년(12조6469억원), 영업이익은 2021년(1조4644억원)이다.
팬데믹 동안 대한항공 실적을 끌어올린 화물사업이 지난해에도 견고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사업 누적 매출은 누적 7조7245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는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여객사업 매출이 화물사업 매출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여객사업이 회복되면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밸리(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의 이유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조5483억원을 기록했다. 견고하던 화물사업이 주춤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한 5201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매출은 여객 사업이 살아나면서 3조6068억원으로 28%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3년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