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6회' 고두심, 주인공만 하는 배우들에 일침…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2.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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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고두심(71)이 싱글파파 생활로 잠시 연기를 쉬고 있는 후배 정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달 31일 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정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두심은 "잘생긴 배우다. 내 아들로 나오기도 한 배우"라며 정찬을 소개했다.

고두심은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찬에게 "만만치 않지? 널 보니 눈물이 난다"며 자신도 겪어본 이혼 가정의 아픔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식사 후 대학로로 이동했다. 정찬은 "약 20년 전에 이 근처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옛 여자친구가 떠오른다. 당시 제가 모자라서 헤어졌다"며 과거 인연을 뜬금없이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사진=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
무대가 보이는 관객석에 나란히 앉은 고두심과 정찬은 연기를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눴다. 고두심이 연기를 멈춘 이유에 대해 묻자, 정찬은 "육아 등 여러 이유가 있었다. 앞으로는 처음 배우를 꿈꿨을 때 열정처럼 밀고 가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고두심은 "주인공만 하던 배우들은 (연기의) 터닝포인트를 잡지 못한다"며 "작품에 따라서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맞춰가야 한다. 자신의 역할에 젖어서 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정찬은 "저는 오히려 아빠 입장이 된 게 배우로서 어떤 기점이 된 것 같다"며 "전에는 나 잘났다고 표현한 거였다면 지금은 타인을 표현하는 게 배우라고, 자식을 키우면서 조금 안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경험적인 걸 많이 터득하는 게 배우한테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정찬이 연기하는)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아빠로, 배우로 다시 한번 무대에서 날아오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고두심은 방송 3사 연기대상을 총 6회 받은 역대 최다 수상자다. 또 방송 3사 대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까지 수상한 배우는 고두심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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