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빼고…한·일·대만 반도체 투자하는 ETF 상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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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빼고…한·일·대만 반도체 투자하는 ETF 상장


아시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와 채권 투자 ETF가 새로 선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17,840원 ▲440 +2.53%)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52,015원 ▼35 -0.07%)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47,335원 ▼45 -0.09%) 3종이 신규 상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 주도의 반도체 칩4(Chip4) 동맹국(미국, 한국, 일본, 대만) 중 아시아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최초 상품이다. 국가별로 10종목씩 총 3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TSMC △MediaTek △Shin-etsu Chemical △Tokyo Electron 등이다. 총 보수는 연 0.5%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칩4 동맹의 공급망 협력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한국), 파운드리(대만), 소재·부품·장비(일본) 등 각 분야에 장점이 있는 3개국의 기술력을 융합하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책적 수혜도 기대 요소다. 최근 우리나라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한시적으로 기존 4%에서 10%까지 상향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만은 역대 최고 수준인 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정책을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추가경정예상 12조원을 투입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 상승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선별 기업 투자를 통한 액티브 운용으로 사이클 산업에서 수혜를 보는 종목에 대한 탄력적 비중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국내 첫 스트립채권 ETF다. 스트립채권이란 채권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중간 이자 없이 만기에 한 번의 현금흐름만 발생하기 때문에 확정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상품의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은 27~29년으로 국내에 상장한 채권 ETF 중 가장 길다. 채권은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진다. 장기적으로 시장 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커진만큼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의 기대 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한국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한다.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채권이 주요 대상이다. 개별 채권 종목을 분석해 동일 등급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이나 우량 종목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 ETF 2종 출시를 맞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문화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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