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자회사 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출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02.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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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사진=SK에코플랜트


해양플랜트·조선 전문기업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상위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기업 이미지)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ocean)에 심는다는 뜻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말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K오션플랜트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세를 기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상풍력을 육상풍력에 비해 터빈의 대형화,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력 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고 소음이나 경관훼손 등 육상풍력에 비해 수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2021~2025년 글로벌 신규 풍력 발전 전망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113.4%의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역시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 용량이 2020년 35GW(기가와트) 규모에서 2030년 270기가와트, 2050년 2000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오션플랜트 실적 역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의 투자가 결정된 이후 대만에서 6000억원 규모의 수주, 일본 해상풍력 재킷 최초 수출 등 실적을 내고 있다. 실적은 2019년 영업이익 적자에서 2020년 290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9월 기준 매출액은 5253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SK오션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과 함께 SK그룹 편입에 따른 신뢰도 향상,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이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거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후육강관 국산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국내 첫 수출, 매출액 중 수출비중 91% 등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바다에 미래를 심다'는 슬로건을 가치로 삼아 SK그룹의 일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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