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도 주목되는데, 이번 시리즈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셀피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큰 픽셀에 가변형 픽셀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에도 선명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은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이미지시그널프로세싱)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울트라에는 2억 화소 카메라가 처음 적용됐다. 삼성은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부터 최상위 모델에 1억800만 화소를 탑재해왔는데, 3년 만에 메인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했다. 울트라는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하는 '어댑티브 픽셀' 기능도 적용했다. 가령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있다. 갤럭시S23은 '컨투어컷'이라고 불리는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카메라 렌즈만 돌출된 디자인이 채택됐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는 울트라에만 해당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번 시리즈에는 모든 모델에 동일한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일각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 비판도 사라질 전망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울트라 모델에 S펜을 탑재해 단종된 갤럭시노트를 계승한다.
다만 출고가는 부품값 인상으로 전작 대비 15만원가량 오른다. 기본 모델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27만6000원이다. 플러스는 256GB가 135만3000원, 512GB는 147만4000원이다. 울트라는 256GB·512GB·1TB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 196만2400원이다. 삼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갤럭시S23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7일 공식 출시한다.
폰 시장 올해도 어렵지만...삼성, 갤S23 年 3000만대 자신

앞서 삼성은 갤럭시S22 울트라에 S펜을 최초로 내장하며 2020년 단종한 노트 고객을 흡수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후 사전 예약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성능과 관련된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3000만대 벽은 넘지 못했다.
문제는 올해 스마트폰 침체 여파다. 이는 갤럭시S23에겐 최대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12억대 미만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의 공세도 넘어서야할 과제다. 2019년 삼성은 20.1%(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점유율로 애플(13.2%)과 6.9%포인트(p) 차이를 보였지만, 2021년 삼성(19.6%)과 애플(17.1%)의 점유율 차는 2.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삼성은 이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차별화된 사양과 소비자경험으로 갤럭시S23 흥행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