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지, 남에 대한 왈가왈부 향한 일침 'VarioUS'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3.01.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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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비비지,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


그룹 여자친구 멤버였던 은하, 신비, 엄지가 결성한 3인조 비비지(VIVIZ)가 세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팀명처럼, 매 앨범마다 '색'이란 테마로 알록달록한 음악을 들려준 비비지. 이번엔 블랙의 강렬함이다.

비비지는 데뷔 미니 1집 'Beam Of Prism(빔 오브 프리즘)'에서 원색의 키치한 발랄함을, 미니 2집 'Summer Vibe(써머 바이브)'에서는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움을, 그리고 31일 오후 6시 새롭게 내놓는 미니 3집 'VarioUS(베리어스)'에서는 블랙의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다.



비비지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장동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전에도 다양한 곡을 해봤지만 이번 앨범 전체적으로 새로운 곡이 많아서 정말 새로웠다. 퍼포먼스도 이런 애티튜드는 보여드린 적 없었던 만큼 준비하면서도 즐거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범명 'VarioUS'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다. 장르에 구분이 없는 비비지의 여러 모습을 표현하며 'V’는 VIVIZ를, 'US'는 우리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대문자로 표기해 '여러 가지 모습의 다양한 색깔을 가득 담은 비비지'라는 의미로 지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PULL UP(풀 업)'을 포함해 'Blue Clue(블루 클루)' 'Love or Die(러브 오어 다이)' 'Vanilla Sugar Killer(바닐라 슈가 킬러)' 'Overdrive(오버드라이브)' 'So Special(쏘 스페셜)'까지 6곡이 실렸다.



비비지,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비비지, 사진제공=빅플래닛메이드
엄지는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메인 컬러도 블랙으로 시크하고 강렬한 인상을 담았다. 개인적으로 우리 나이에 소화할 수 있는 멋짐을 담았다"며 "'PULL UP' 콘셉트가 지금보다 경험이 없거나 여유가 없었을 때 했다면 헤맸을 거 같다. 지금도 쉽다는 건 아니다.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했다. 경험과 연차가 있으니 처음엔 어려워도 할수록 재밌었다. 안에 내재된 걸 끌어올리니 신이 나더라. 지금 나이에 (강렬한) 콘셉트를 만나니 재밌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PULL UP'은 그루비한 베이스 위에 펼쳐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멋대로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타인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내용을 가사에 녹여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신경 안 써 난" "멋대로 날 예측해 아는 척 그만" 등의 가사는 거침없고, 세 명이서 칼각으로 뻗어내는 퍼포먼스는 파워풀하다. 시원하게 뻗어내는 브라스 사운드와 힘 실린 세 멤버의 보컬 합도 세차다.


은하는 "처음엔 가사를 받고 버겁고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연습하면서 우리 노래가 됐다. 원래도 남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신비는 "가사 중 '내 얘기 그만 떠들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 얘기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 해달라"라는 가삿말과 상반되는 너스레로 여유를 드러냈다.

끝으로 비비지는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무슨 색을 입혀도 강렬하게 빛날 수 있는 팀이다"며 "2022년은 새롭게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3년은 우리를 각인시키는 해다. 삼원색도 색이 세 가지이지만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색깔이 다양해진다. 삼원색 같은 팀이라 생각해달라. 다양한 색깔에 도전하지만 본질에 충실한 그룹이다. 오래오래 멋진 음악을 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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