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31.](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3116182476371_1.jpg/dims/optimize/)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는 단순한 협력의지를 넘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는 실효적 합의"라며 "300억달러 투자는 규모면에서 아주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20일도 지나지 않아 직접 후속조치를 점검했다는 것은 UAE 투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실효적 합의'를 강조했다.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수준보다 높은 사실상 이행을 전제로 한 '계약'이란 의미다.
정부는 UAE의 300억달러 투자를 발판 삼아 올해 우리나라 투자·수출 등 경기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내수 동반 부진으로 0%대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조차 성장률을 1.6%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수출로 경제 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된다고 늘 강조해왔다"며 "특히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31.](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3116182476371_2.jpg/dims/optimize/)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을 살펴보면 우선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기업이 눈에 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GS에너지,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기업도 자리에 함께 했다. 해당 기업들은 원유를 활용한 정유업 외에도 원자력발전, 해수 담수화, 수소 발전 등을 영위하고 있다.
우듬지팜, 포미트, 농심 등도 눈에 띈다. 포미트는 스마트팜 기업으로 UAE 현지에 1600만달러 규모 딸기 수직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도 2008년부터 수직농장 연구를 시작해 세계적이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우듬지팜도 UAE 현지 농업기업 엘리트아그로와 스마트팜 설치 관련 MOU(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야놀자, 메인정보시스템 등 IT(정보기술) 기업 등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신산업 관련 투자확대가 기대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UAE의) 투자 대상은 스타트업, 벤처부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기업 규모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신성장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기업들이 UAE와 협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