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170개국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국내 선보인 '미르M'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이다. 게임 재화인 흑철을 채광해 게임토큰 '드론'으로 교환하거나, 드론을 플레이 월렛에서 다른 게임 토큰 및 스테이블 코인(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코인) '위믹스달러'로 바꿀 수 있다.
거버넌스 토큰인 '도그마'를 도입, 전작인 미르4보다 업그레이드했다. 미르M 드론과 미르4의 게임토큰 '하이드라'를 스테이킹(예치)하면 보상으로 도그마를 제공한다. 도그마 지분율에 따라△월드보스 소환 △비곡점령전 개최 등 게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토큰으로 이용자 권한을 확대하면서 미르M과 미르4가 연결되는 '인터게임 경제'를 구축한 것이다.
위믹스, 두달간 150% 상승…1000원 회복 '눈 앞'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미르M이 P&E 게임 재미를 한층 높였다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미르M은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인게임 이코노미를 빡빡하게 짰다"라며 "한국에선 성과가 좋지 않았으나 글로벌에선 토크노믹스(토큰경제)를 가장 잘 적용한 웰메이드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위믹스도 약 두달 만에 150%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기 전 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법원 결정 후 380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1분 기준 위믹스는 971.98원으로 1000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위메이드 경영진도 시장 신뢰 회복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장 대표가 5200만원 규모의 위믹스를 매입한 데 이어,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도 올해 사재를 출연해 30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11번째 매입이며, 박 의장도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사들인 바 있다. 오는 3월엔 위믹스 투자자 대상 간담회 'AMA'(Ask Me Anything)'도 진행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P&E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미르M이) 크게 흥행하지 않았지만, 미르4보다 P&E 요소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미르4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