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9포인트(-1.04%) 내린 2425.0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868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1597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31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16분 집계 기준). 이로써 1월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13거래일 만에 멈췄다.
이날 증시에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차익 실현이 지속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날 오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95%로 크게 감소했지만, 연초부터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가격 반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미 인위적 감산 언급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실망 매물 출회 시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의 공급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공급량 조절이 결정적 업황 결정 요인이 아니"라며 "삼성전자의 지속 투자는 '시장 점유율의 의도적 확대' 측면보다는 '기술 격차의 회복 및 유지'의 측면이 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콜 내용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공급 스탠스가 공격적이지도 않았다"며 "캐펙스의 금액이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이 중 연구개발의 비중 증대, 인프라 위주의 대응과 동시에 일부 라인 최적화 조치는 생산 비트 그로스(Bit Growth, 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 성장률을 나타냄)를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587,000원 ▼1,000 -0.17%)(+2.16%), LG화학 (714,000원 ▲18,000 +2.59%)(+1.02%), 포스코케미칼 (274,500원 ▲13,000 +4.97%)(+2.75%) 등의 2차전지주는 강세였다. 포스코케미칼이 40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주요 배터리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업종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부각됐다.
비금속광물이 2.06%, 섬유의복이 1.50% 상승하고 철강및금속 업종은 1.35% 하락했다. 네이버(NAVER (200,500원 ▼500 -0.25%)), 카카오 (60,400원 ▲300 +0.50%) 등은 각각 2.17%, 3.3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포인트(0.25%) 오른 740.4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988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558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2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소프트웨어가 1.39%, 정보기기가 1.31%, 오락문화는 1.30% 상승했고 일반전기전자는 1.56%, 금융은 1.20%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231.9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