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외식사업부에서 운영하는 식당 '일치프리아니'에 이은 이탈리안 음식점으로 남부 시칠리아 도자기 공방을 콘셉트로 했다. 올리브, 토마토, 생모짜렐라 치즈 등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을 판매한다.
홍 회장이 한앤컴퍼니와 계약 파기 이유 중 하나로 '백미당을 넘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할 정도로 실적이 양호하다. 실제로 남양유업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을 분석해보면 외식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분의 매출은 약 191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같은 기간 우유 부분의 매출은 3% 줄었다.
지난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를 추가 개점한 매일유업의 외식 사업도 순항 중이다. 폴바셋, 크리스탈제이드 등을 운영 중인 매일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외식사업 매출액은 누적 기준 1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 밖에도 신세계푸드가 이달 오픈한 비건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오뚜기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르밀 블랑제리'와 팝업 스토어 '롤리폴리 꼬도' 등도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외식사업이다. 농심은 '포리스트키친' 뿐만 아니라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삼양식품도 쿠티크 브랜드 팝업스토어 '살롱드쿠티크'를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외식 사업 진출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좋은 기회"라며 "식품업계가 판매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이 1~2%에 머무는 식품업계에 비하면 수요가 꾸준한 외식업계는 수익성이 있는 편"이라며 "꼭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홍보용 매장이라도 운영해보자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68조원에서 최근 200조원으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