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1호 공모펀드 출시…"손익차등 효과로 투자자 우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1.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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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자도 투자 가능…다음 달 13일부터 판매

VIP 더 퍼스트 펀드 구조도 /사진=VIP자산운용VIP 더 퍼스트 펀드 구조도 /사진=VIP자산운용


사모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이 1호 공모 펀드로 투자자를 우선한 새로운 구조의 펀드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다음 달 13일 최소 가입 금액 제한을 없앤 1호 공모펀드인 'VIP 더 퍼스트 펀드(VIP The First 펀드)'를 내놓는다. 300억원 한정판으로, 최대 가입 금액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국내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최준철·김민국 대표가 이끌고 있는 VIP자산운용은 20년간 사모펀드와 일임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꾸준한 장기성과에도 불구하고, 최저 가입 금액 5억원 등 높은 진입장벽 탓에 소액투자자가 VIP자산운용 펀드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에 VIP자산운용은 첫 번째 공모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VIP The First 펀드는 이익은 고객이 먼저(you First), 손해는 VIP가 먼저(me First) 보는 손익차등 기능의 펀드다. 손실 발생 시 원본의 10% 한도까지 VIP 자기자본이 손실을 먼저 인식하기 때문에 고객 수익은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이익발생 시 고객이 15% 수익이 날 때까지 VIP는 수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같은 손익차등 기능이 탑재된 공모펀드는 2021년 정부가 출시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유일했다. 법적으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VIP자산운용은 사모자(子)펀드 7개를 손익차등형으로 구성하고, 해당 사모펀드들을 균등비중으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를 고안해 공모펀드임에도 손익차등 효과를 구현해냈다. 민간 공모펀드로는 최초다.



정부의 뉴딜펀드 대비 고객의 이익배분율을 더 높이고, 펀드 만기를 금융투자소득세가 유예되는 내년말까지로 설정해 중도환매 불가 기간을 단축했다. 주식투자에 따른 세금부담의 불확실성을 없애줬다.

총 300억원을 한도로 1년 10개월간(폐쇄형, 단위형) 운용될 예정인 VIP The First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판매사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선착순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모집완료 시 조기종료될 수 있다.

최준철·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투자심리가 여전히 냉각돼 있지만, 저평가된 시장 상황에서 용기를 낸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맛보고 이를 통해 가치투자와 주식형 상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시한 펀드"라며 "오랜 기간 준비한 1호 공모펀드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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