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지방시대 위한 산업인재 양성 본격 시동

머니투데이 구미(경북)=심용훈 기자 2023.01.31 15:43
글자크기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3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금오공대에서 열린 지역사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3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금오공대에서 열린 지역사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주도 산업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구미시는 31일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또 학교에선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방정부는 교육혁신과 인재의 지역정착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31일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구미시 31일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구미시
특히 협약을 계기로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미시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 반도체, 원익큐엔씨, KEC, LG이노텍, 삼성SDI 등 123개 기업이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 특례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까지 모두 나서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구미시는 경북도와 함께 △대규모 투자유치 △투자입지 확보 △지역 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투자유치의 경우 지난해 10월 SK실트론이 8550억원의 웨이퍼 시설투자안을 의결했으며 향후 5년간 2조 30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LG이노텍도 1조 4000억원의 투자안을 내놨다.


현재 구미시에는 359개사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이 집적해 있고 국가 5산단 169만평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추가 조성한다.

인력양성도 지난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협약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고, 구미전자공고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기업 현장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정책은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성장이므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이 책임지고 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에선 구체적인 협력방안 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두 축으로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경북 인력양성 전략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한 지원사업은 조기에 예산반영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방시대의 교육혁명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는 지방이 키우고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가 합심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과 교육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게 핵심이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