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감산 없다"…무너진 기대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1.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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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올해 반도체 감산(생산축소)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31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3.3%) 하락한 6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0원(3.3%) 떨어진 8만7700원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를 각각 190만주, 10만800주 순매도 중이다.



장초반에는 약보합세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의 실적 컨퍼런스콜이 시작되자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캐팩스(설비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의미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감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면 재고 조정이 빨라지고 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화하자 업황 회복 기대감도 무너졌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최근 주가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반도체 대표 업종이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7% 감소한 70조46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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