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019년 가상자산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밝힌 메타는 각국 정부 반발에 부딪히자, 디엠으로 명칭을 바꾸고 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 출시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꺾이지 않는 규제 칼날에 지난해 1월 결국 이 사업을 정리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블록체인 전문 매체들은 "파산 이슈가 있는 FTX의 자회사 FTX벤처스가 투자자로 포함된 만큼 투자자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 다른 투자자들이 참여 중이고 바이낸스가 전략적 투자를 발표하면서 (FTX 관련) 타격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분석 데이터 업체 쟁글은 최근 보고서에서 "블록STM 적용 시 블록체인의 최대 TPS는 16만, 일반적으로는 60만 수준"이라며 "실제로 트랜잭션 검증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롤백'을 해야 하거나 '커밋'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 TPS는 이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롤백은 트랜잭션 처리 중 문제가 발생해 변경사항을 취소하는 것을, 커밋은 미저장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트랜잭션을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트랜잭션 처리 구조가 보안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병렬 처리는 일정 주기로 생성된 블록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먼저 처리되는 순서대로 메인넷 등에 올리는 방식"이라며 "처리 과정에서의 벨리데이터(검증인)들이 만든 구조가 투명하게 점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거래 교란이나 이중지불 같은 문제 발생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앱토스 시세 급등이 '김치 프리미엄'을 통한 차익 거래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투자자 주의가 당부된다. 국내에서 해외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앱토스가 거래되면서 투자자가 몰렸다는 뜻이다. 실제 가상자산 전문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앱토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업비트(71.72%)였다. 한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는 "업비트 내 앱토스 가격이 바이낸스보다 약 1% 더 높은 편"이라며 "사실상 메타 코인이라는 것 외에는 아직 메리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무조건 낙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