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자동차·선박은 늘었는데 반도체는 '뚝'↓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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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평택항 수출전용부두 전경. 기사내용과 무관./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기아자동차평택항 수출전용부두 전경. 기사내용과 무관./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큰 폭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3년 1월호에 따르면 2022년 12월 중소기업 수출은 101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11억달러)에 비해 8.5%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54.8%)와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4.0%)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반도체(-24.3%), 플라스틱 제품(-14.1%) 등에서 부진해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2.3%)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한 반면 중국(-22.3%), 홍콩(-28.9%), 베트남(-18.3%), 일본(-6.6%) 등에 대한 수출은 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2년 11월 중소제조업 생산(-1.3%)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른 내수회복 제약으로 가구, 전자부품, 목재·나무제품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동월 중소서비스업 생산(+1.0%) 또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중소기업 실물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12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7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7000명 증가하며 양호한 고용 흐름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1~4인 업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5~299인 업체 취업자 수는 42만9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48.0만명)와 임시근로자(+0.7만명)가 증가하고 일용근로자(-8.3만명)는 감소하면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고용 여건은 양호한 상태다.

2022년 11월 창업기업 수는 10만985개로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했으며,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1만7268개로 전년동월대비 13.9% 줄었다. 특히 식·음료품 등 제조업(-18.4%)과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16.6%) 모두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처럼 중소기업 경기는 글로벌 수요둔화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생산 및 소비 전반에서 회복이 제약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긴축기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높은 금리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공요금 인상 및 이자율의 가파른 상승 등이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대응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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