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600은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 그 결과 훨씬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종양까지 도달하게 되고, 종양 내에서 빠른 속도로 복제돼 현저히 개선된 항암 효능을 갖게 된다.
특히 SJ-607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화항체로 인한 항암바이러스의 효능 감소가 없으므로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기적으로 투여가 가능하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투여 농도를 감소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천연두 예방주사나 최근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 예방 주사를 접종해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이미 형성된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라젠은 SJ-600의 전임상 논문이 JITC에 게재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객관적인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뤄진 항암 바이러스 기술수출의 66.6%(12건 중 8건)가 전임상 공식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같은 항암 바이러스인 SJ-600 시리즈도 기술 수출 기대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종양에 직접 항암 바이러스를 투여할 경우 깊은 곳에 위치한 암까지 닿기가 까다롭고, 전이된 암종은 치료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SJ-600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최대주주 엠투엔 및 서홍민 회장의 인적·물적 투자에 힘입어 향후 SJ-600의 임상 진행과 기술수출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