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잭팟' 외국인 쓸어담은 이 주식…"1년새 2배 급등, 더 간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1.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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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잭팟' 외국인 쓸어담은 이 주식…"1년새 2배 급등, 더 간다"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이 K-증시 2차전지 소재주 대장 자리를 굳히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수혜주로 꼽히는 가운데 역대급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로 또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도 1년 사이에 2배 이상 뛰었다. 그아말로 '파죽지세'다. 증권가는 포스코케미칼의 질주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50분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 보다 1만2000원(5.5%) 오른 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전날(30일)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 (401,000원 ▼4,500 -1.11%)와 전기차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로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양극재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에 양극재를 납품해왔다. 하지만 이제 삼성SDI에도 양극재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사를 다변화시킨 것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작 원가 비중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고사양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하고 있는데 포스코케미칼은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삼성SDI에는 NCA 양극재를 납품하기로 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까지 확대시켰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헝가리 공장 등으로의 공급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북미 스텔란티스와의 JV(합작법인) 공장에 공급되면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SDI내에서의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점유율은 2026년 이후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0조 잭팟' 외국인 쓸어담은 이 주식…"1년새 2배 급등, 더 간다"
역대급 수주에 주가도 'UP'…證 "포켐, 매력적"
포스코케미칼을 지난해부터 IRA 수혜를 받을 것으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RA의 핵심은 '탈중국'인데 배터리 셀을 포함해 소재와 원재료 생산에 대해서도 탈중국화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을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 또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전구체 등을 모두 공급할 수 잇는 수직계열화를 시킨 곳 중 하나다.

주가 상승률도 상당했다. 최근 1년간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약 110% 올랐다. 투자자들 중에선 주로 외국인들이 포스코케미칼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스코케미칼 주식 24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도 역대급이었다.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해 보다 66% 늘어난 3조3019억원, 영업이익은 3.63% 증가한 1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이며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포스코케미칼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얼셀즈로의 양극재, 음극재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삼성SDI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로 중장기적 성장 발판도 마련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DB금융투자 22만원→26만5000원 △교보증권 22만5000원→29만원 △대신증권 22만5000원→25만원 △한국투자증권 23만원→28만원 등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최대 수주는 대기업 계열사의 ESG 구조와 자금력의 결과이며 향후 IRA 시행에 따라 수혜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소재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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