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5세 성형외과 의사 남편과 41세 가정의학과 의사 아내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을 너무 좋아한다. 남편 없이는 안 된다. 항상 '나보다 하루 더 살고 가라'고 한다"며 "결혼 전에는 남편이 날 더 사랑한다고 느꼈는데, 결혼 후에는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남편은 정말 복 받았다. 아내에게 이런 평가를 받는 게 흔치 않다"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아내는 든든한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고. 아내는 "남편이 레지던트 시절에 멀리 있었다. 바빠서 연락 안 되는 건 이해하는데, 우연히 휴대전화를 봤더니 밥 사달라는 사담이 있더라"며 "신경 쓰였다. 주변에서도 멀리 있으니까 단속 잘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개원하고 나서 만날 사람이 많아지고 미팅도 많아졌다. 사람들 만나서 술 한잔을 하다 보니 아내의 불만이 쌓이더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부부 사이에 의심이 시작되면 신뢰에 금이 간다. 그러면 이혼밖에 답이 없다. 남편을 믿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인데 로맨틱함이 부족하다. 1000번 사랑한다고 하면 한 번 받아준다. '왜 나랑 결혼했어? 어떤 점이 좋아?'라고 물어보면 회피한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런 질문은 자존감이 더 떨어지는 질문이다. 본인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니까 사랑한다는 얘기를 1000번 하고, 그만큼 안 해주면 '저 사람이 날 별로 안 예뻐하나'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라며 "하지 마라. 충분히 매력 있고 사랑하니까 결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내는 "자존감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수근은 "나도 아내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안 해준다. 그런데 가끔 내가 힘들 때 입술에 뽀뽀해준다. 그럴 때는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며 "남편이 표현을 많이 해야 한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손해 볼 것 없다. 아내가 예쁘고 멋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줘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