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재벌 조셉 라우(71)는 최근 명품 핸드백 77개를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내놨다.
20년간 수집해온 가방들로 총 가치가 1630만 홍콩달러(약 26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에르메스 핸드백이며, 샤넬 핸드백도 일부 포함돼 있다.
SCMP는 이번 경매에 대해 "아시아에서 단일 소유자가 진행하는 최대 규모 핸드백 경매"라고 전했다. 소더비는 "지난 20년간 핸드백 역사를 이룬 한정판들을 이번 컬렉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포브스가 발표한 포브스 홍콩 부자 순위를 보면 그는 지난해 기준 순자산 137억 달러로 홍콩 부자 6위 자리를 차지했다.
라우는 디폴트에 처한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에버그란데) 등의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해를 본 후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라우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자신의 유명 와인 컬렉션을 내다 팔아 6400만 홍콩달러(약 101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는 1만병 이상의 고가 와인 컬렉션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1억5100만 홍콩달러(약 238억원) 상당의 중국 황실 자기들을 소더비 경매를 통해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