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2022.1.27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5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1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 보호예수가 이날 일부 해제되면서 장중 매도가 가능했지만 이날 총 거래량은 159만7843주로 전날의 3.5배 수준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49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보호예수 물량 출회로 부각됐던 오버행 우려가 사라지면서 날개를 단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날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조만간 주요 지수 편입비율 상향도 기대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6개월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유통비율 개선에 따른 코스피200 지수와 MSCI 등 해외 지수들의 편입비 상향이 이어지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이어졌다"며 "우리사주조합 지분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같은 자금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해소 이후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