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 미륭아파트 전경. /사진=김희정 기자
대부분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33㎡은 지난 13일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 7억2650만원 2억4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 단지는 작년 12월까지만 한달 실거래건이 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은 벌써 3배에 가까운 거래량이 나왔다. 거래 후 한달 내 신고하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수요가 늘어난 까닭은 그간 재건축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아왔던 정밀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져서다. 이 단지는 2021년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국토부가 작년 12월 안전진단 구조안전성 비중을 30%로 낮추는 규제 완화안을 발표하자마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규제 완화 이후 목동신시가지 3·5·7·10·12·14단지와 신월시영 등 7개 단지가 줄줄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미미삼' 역시 무난하게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완공된 '미미삼'은 총 32개동, 3930가구 규모로 3710가구 규모인 '성산시영'과 함께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거론된다. 수도권전철 광운대역을 지척에 둔 초역세권 아파트여서 광운대역세권 개발 호재도 예정돼있다.
종전 대비 최대 3억원 하락한 값에 재건축 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총 투자금액도 다른 지역 대비 적은 편이어서 최근에는 투자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아실에 따르면 이 단지 매물은 이달 초 26건에서 이날 기준 11건으로 60% 가량 줄었다.
월계동 A공인 관계자는 "다른 재건축과 비교해 투자금액이 적고 올해부터 시행하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기도 해서 전화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단지 규모에 비해 매물이 적은 편인데 6억1000만원에 나왔던 전용 50㎡ 호가가 최근에는 6억7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