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만 계좌, 거래 끊었다…반토막 코인시장, 거래 대금도 절반 '뚝'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3.01.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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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만 계좌, 거래 끊었다…반토막 코인시장, 거래 대금도 절반 '뚝'


작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일평균거래대금이 반토막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거래소들 이익도 급감했다. 미국발 경제위기 우려와 긴축 경계감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코인들의 시가총액도 전년대비 60%가까이 하락했다.

30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하반기 평균(11조3000억원)보다 53% 감소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21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55조2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작년 상반기 기준 23조원으로 반토막 난 까닭이다. 국내 거래소들은 상장코인수를 1371개로 전기(1257개) 대비 114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테라-루나'사태 등 악재가 터지면서 하락장세로 이어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코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원화예치금도 빠져나갔다. 작년 상반기 원화예치금은 5조9000억원으로 전기(7조6000억원)대비 22%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고팍스가 새롭게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거래소가 5개로 늘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같은 이유로
이에따라 가상자산사업자의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총합은 6300억원으로 전년 하반기(1조6400억원)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감소한것으로 보여진다. 기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에 등록된 계정수는 1310만개다. 지난해보다 215만개 줄었다. 장기간 휴면으로 자동탈퇴된 계정이 늘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 100만원 미만의 소액거래용 이용자의 수는 505만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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