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와 필립모리스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38년 1월29일까지 15년간 장기 파트너십이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필립모리스 판매망을 통해 전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게 된다.
대상 제품은 KT&G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NGP, Next Generation Products)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다.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된다.
2020년 필립모리스와 첫 3년 계약을 맺은 KT&G는 글로벌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진출국가를 31개국까지 넓히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21년 대비 지난해 관련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6배 늘어났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는 2017년 전자담배기기 릴을 출시한 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오다 지난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해외 시장의 경우 유통망 확보를 위해 2020년 필립모리스와의 계약을 맺은 후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진출의 외연을 넓혀왔다.
백복인 KT&G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CEO는 "양사의 비연소 담배 제품이 서로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 10억명의 흡연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는 양사의 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