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소이증 치료 구조체 제조' 특허 취득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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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3D이어' 개발 속도

엘앤씨바이오는 '연골 성분 기반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소이증 치료 목적 구조체 제작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허를 출원한지 약 2년 10개월만이다.

이번 특허취득 기술은 동종 연골인 메가카틀리지 또는 이종 연골인 메가카틀리지-E를 미세입자화해 연골 성분 기반의 3D 프린팅용 바이오잉크를 제작하고, 이를 소이증 치료 목적 귀 구조체로 제작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제조된 동종 또는 이종 연골과 생체적합성 고분자 성분 기반의 바이오잉크를 3D 프린터에 장착해 귀 구조체를 제작한 다음 실험동물 체내에 삽입하면서 형태 유지를 증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수복용생체 재료인 메가카틀리지-E를 소이증 치료를 위한 희소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희소의료기기는 국내 환자 수(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인 희귀질환의 치료·진단을 목적으로, 해당 질환에 대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이 없거나 기타 용도상 특별한 효용가치가 있을 경우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의료기기다.

소이증은 한쪽 또는 양쪽의 귀가 정상보다 작고 변형된 선천성 질환으로 신생아 7000~8000명 중 1명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희귀 질환이다. 소이증 치료는 궁극적으로 귀의 형태를 재건하는 것이다. 현재 소이증 환자의 귀 재건 표준 수술법은 환자 본인의 늑연골을 떼내 귀 모양의 뼈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하지만 본인의 늑연골을 얻기 위해선 통상 2~3회 수술을 받아야 하고 10세 미만의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엘앤씨바이오 (18,610원 ▼740 -3.82%)는 메가3D이어(Mega3DEar)가 개발되면 자가 늑연골을 재단하고 이식하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를 통해 소이증 치료를 위한 융합 의료기기 메가3D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메가3D이어 개발을 서둘러 소이증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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