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19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하는 이유…"子, 자폐 스펙트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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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그룹 부활 김태원이 19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에는 부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홀로 지내는 일상을 공개한 뒤 "아내와 아들은 필리핀에서 10년 이상 거주 중이다. (딸) 서현이는 미국에서 대학교, 대학원까지 해서 떨어져 지낸 지 6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김태원은 아내와 아들이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도 부모는 처음 겪어보는 것이니 초보였고, 그런 상황은 상상도 못 했다"며 "아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게 최근 3년 정도다. 몸은 큰 데 생각은 아이다. 그것도 축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애들이 크면 떠나지 않나. 그런데 얘는 아니다. 아직도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약간 아래로 보는 것 같기는 한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김태원은 부활의 인기곡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쓴 곡이라고 밝혔다.


김태원은 "제가 작업할 때 히스테리를 부린다.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말로 괴롭히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있어도 5m 반경에 어두운 기운을 풍긴다. 그런 상황이 아내는 친구로서도 꼴보기 싫은 거다. 그래서 아내가 떠났다. 그리고 일주일 있다가 (아내와) 통화가 됐는데 제가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나는 자체가 창피하고 자존심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곡 중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라는 가사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어느 날 밤 꿈에서 희미하게 가사가 보였다. 벌떡 일어나서 적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김태원은 1993년 아내 이현주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김태원의 딸 김서현은 버클리 음대를 졸업했으며, 2013년 크리스 레오네라는 활동명의 가수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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